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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T BLUE Photographic Studio
대학 학보사에 지원해 합격한 후, 수습기자 생활을 막 시작했습니다. (바빠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 찍고 있습니다!) 학보사 방 안에서 지난 취재 때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고, 파일들을 옮긴 뒤 SD카드를 돌려 놓으려는데... 어느 SD카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카메라 인식 X'는 라벨이 붙어 있었고, SD카드 어댑터에 물려 있는 마이크로 SD카드였으며, 용량은 64 GB였습니다. 저는 뒤를 돌아 보아 여기서 쓰는 카메라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캐논 EOS 100D(2013년 4월 출시)와 600D(2011년 3월 출시)였습니다. 10년 넘은 오래된 카메라들이었습니다. 그 순간, 머릿속에 어느 생각 하나가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 SD카드... exFAT로 포맷된 거 아냐? exFAT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앞으로 크게 될 사람은 어려서부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뛰어난 경우가 많다는 속담이다. 대게는 우월함을 드러내는 속담이지만, 나는 이 속담을 더 넓은 의미로서, 어릴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달랐던 사람은 커서도 주류 문화에 섞이기 어렵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인다. 마치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과 비슷한 감이 있다. 이 속담을 이렇게 해석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내 확장된 해석의 정확한 예시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유치원 무렵, 그러니까 2012년 전까지는 나 또한 또래 친구들과 비슷한 취미를 즐겼다. 플래시 게임을 하고, 테일즈런너나 마인크래프트 같은 대중적인 게임도 하곤 했으며, 포켓몬 카드를 모으고 카드 게임..